11월 중순부터 '도서정가제'도 시작
11월 중순부터 책값의 무차별적인 에누리가 법적으로 금지돼 정가의 15% 이내로 할인이 제한된다. 이런 내용의 도서정가제 확대를 뼈대로 한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안이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4월 통과된 법인데 시행은 다음달~
결론적으로 '현재의 무분별한 할인을 없애겠다'가 골자인 것 같다. 단통법과 비슷한 개념?!
시장혼란에 대해서 이야기들이 많은데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책장에 책을 사다 꽂아놓는 걸 좋아하는 내가 보기에는 이 말도 이상한 것이...
- 책값은 꾸준히 올랐다.
만화책(단행본기준)으로 2000~2500원에서 현재 5000원 10여년간이라고는 하지만 계속 오르고 있다. 인건비도 못 뽑는다고 XX할 분들도 계시겠지만 미안하다... 우리 최저임금도 마찬가지다. 이건 수입대비 지출능력과 관련있는 이야기라서 단순히 '책값'만 이야기할 수 없다. - 서점에 가보면 반이상이 자격증, 처세술등의 '실용서적'이다.
정말 실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인문서적류는 거의 없다. 있어봐야 수입번역본 정도?
그나마 시집, 에세이 집필하시는 작가분들에게는 죄송한 말이지만. - 서점에서는 베스트셀러니 뭐니하지 않는이상 진열대에 잘 올려놓지도 않는다.
물론 뭔가 팔려야겠지. 하지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서점에 오는 경우 정말 선택폭이 좁다못해 없다. - 좀 인기있는 책이다 싶으면 전부 '양장본'이다.
과자질소포장? 책도 마찬가지다! 덕분에 가격도 같이 솟는다!
이런 사항들은 현대 한국인들의 독서성향과 맞물려 도서시장을 박살내고 있었다. 이것이 단순히 할인을 못하게 한다고 해결될까?
책값을 정당하게 지불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책이라는 것은 단순히 종이값으로 치룰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허나 책값을 덤핑하는 이유와 그 관행이 단순히 '법적 가격고정'만으로 해결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오히려 이것으로 인해 오프라인 책값만 오르고 그로인해 안그래도 지리멸렬상태의 독서량들이 아예 사라져버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국내출판사들도 양장본이니 소장본이니해서 일명 '프리미엄' 전략 따윌 쓰지 말고 문고본이나 재생지등을 이용한 저렴한 책들을 많이내서 저변확대를 꾀해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시대에 맞춰 ebook 시장도...
도서정가제,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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