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리(?)있게 사람이 유~ 하게 살아야한다. ???

이상하게도 한국에서는 '정(情)' 이니 뭐니해서 '사람이 유~ 하게 살아야한다' 따위의 말을 쉽게 내뱉는 것 같습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이웃이라는 권역이 넓어지고 개인화되어가면서도 그런 말을 '함부로' 내뱉지요.


그렇다고 까탈스럽게 갑질해야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 말은 보통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쉽게 하는 말들이라는 겁니다.  또는 제 3자가 말이죠.


서비스업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괴로워하시는 '갑질문화'라는 것은 '과도한 행위'입니다.  반대로 서비스업종의 종사자가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제대로된 절차없이 소비자에게 뭉떵거려 '좋게좋게 넘어가자' 라고 하는 것 역시 과도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엄청난 나라라서 절차대로 똑같이 처리해달라라고 해도 업체에 따라 사람에따라 '블랙컨슈머'라는 딱지를 붙입니다.


간단한 예로 커피점에서 종업원이 손님에게 커피를 쏟아서 손님의 옷이 젖어버린 상황을 상정해보죠.


갑질상황은 손님이 과도한 화를 내면서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피해보상으로 과도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럼 반대로 정상적이라고 생각되는 대처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허허~ 그럴수도 있지' 하고 그냥 넘어가는 행동이 매우 아름다운 상황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맞습니다.  그럴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입장은 피해자가 선택한 행위중에 일부지 그게 당연시되어서는 안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종업원의 실수로 발생된 좋지 않은 상황은 사과를 해야되는 것이고 그로인한 손님의 피해보상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되는 것입니다.  지불을 요구하지 않더라도 그럴 용의를 밝히는 것이 상식적인 대처가 아니겠습니까?


명백한 점은 '허허~ 그럴수도 있지'라는 상황은 피해자가 '느낄 수도 있는 상황'이지 가해자가 느껴서는 안되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또는 제 3자가 나서서 할 말도 아니고요.


하도 갑질갑질 하면서 이슈화 되니까 그냥 유~ 하게 넘어가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정상적인 내 권리를 요구하는 것 까지 갑질의 범위에 넣어서 비난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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