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팻바이크를 질러보았습니다.

기존의 스마트 미니벨로를 타면서 출퇴근도 편해졌으나 AS 로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국산' 이라는 말의 의미를 찾을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허브모터의 '스포크'를 멀리 가서 고쳐오면서 이러나저러나 AS 가 이 따위라면 '낮은 스펙'의 국산 제품을 살 필요가 있겠느냐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어차피 중국산 모터와 프레임이 가져와서 판매하는 회사들 천지에 AS 도 자체 대리점 운영도 안되고 핑계만 대면서 미루는 상황인데 뭐하러 비싼 돈 줘가면서 헛짓을 하느냔거죠.

괜히 랑케레이시 제품이 많이 팔리고 정식수입 예정 상황까지 온 게 아니죠.


전기자전거 시장이 열리면서 다시한번 자전거 회사들이 설치는 모양인데 AS 이 따위로 하다가는 있던 자전거 시장마저 날려먹고 망할 겁니다.  이건 악담이 아니에요.  자전거 시장이 쪼그라든 이유를 생각해보면 간단한 이유죠.  비싸고 관리필요하고 매력적인 '교통수단'보다는 '레저'에 가까운 취미생활.  하지만 타 취미생활보다 확실한 메리트가 있는가 대해선 개인 취향에 따른 의문.


아무튼 AS 는 공임 주고 수리하고 부품수급만 되는 제품이면 찾아다니면 된다 싶은 생각에 '팻바이크'를 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질렀습니다. 

일주일만에 거대한 박스가 날아오네요. 


부분 조립 상태와 포장상태는 국산 배송상태와 다르지 않습니다.  세부조절이 문제긴하지만 적당히 맞춰서 조립해도 문제없는 상황인지라 최대한 검색해가며 브레이크 위치와 바퀴 위치를 잡으면서 조립했습니다.


이 제품을 산 이유는 100만원 정도에 350W-36V 허브모터 (기존 미니벨로 자전거와 동일 스펙) 팻바이크인데 배터리는 10Ah 짜리를 2개 주는 겁니다.  장거리나 교대사용을 통한 수명연장을 고려하면 메리트가 있다 생각되더군요. 

셀은 LG 셀이라는데 뜯어보질 못해서 확실하진 않지만 나중에 수명이 다 하거나 고장나면 한번 뜯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그 때 까지만 멀쩡하길 빕니다.


물통형 배터리, 충전량 인디케이터등 꽤나 만듬새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가형이나 미니벨로 자전거들의 싯포스트형 배터리의 문제는 컨트롤러와 연결되는 단자부의 위치, 싯포스트에 달 수 있는 악세사리의 부재등이 있습니다.  무게로 인한 싯포스트 내려앉음도 있구요.  장단점이야 있겠지만 전 하단에 위치한 연결잭과 일반 악세사리 부착이 안된다는 점에서 싯포스트 배터리를 싫어합니다. 



잘 포장되어 온 굵은 타이어(4인치 - 챠오양 타이어)



조립도구와 페달, qr 레버, 충전기등은 따로 포장을 해놨네요.


어설픈 한글 번역 , "열지마라"  ㅋㅋㅋ

명령하지마라~  어차피 열지 않을거다.


EU 플러그가 아닌 한국플러그 8자 케이블입니다.  한국시장에 많이 판다더니 신경 좀 썼네요.


차대번호가 이런 식인가 모르겠는데 번호가 2종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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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방지를 위해 이런 사진은 카페등에 많이 올려두라고 하더군요.  어차피 출퇴근용이라 도난확률은 없을 것 같지만요.



스템이라고 하나요?  (자린의 빈약한 지식) 과 핸들픽스(?)  볼트가 빠져서 박스 안을 굴러다니더군요. 



조립을 하고 배터리를 장착후 기본 전조등과 컨트롤러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뭐... 잘 되네요.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고용량 배터리들(리튬이온)의 폭발이죠.  그래서 충전시 상태 측정을 좀 해보았습니다.


충전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70~80% 정도 충전되어 있는 상태라 보여지는데 충전기는 섭씨 37도 , 충전커넥터 부분은 섭씨 24도 정도 되네요.



만충 상태가 되어갈 쯤 측정한 것 입니다.

충전기 섭씨 56도 , 충전 커넥터 섭씨 30도


의외로 배터리 쪽은 관리가 잘 되는 건지 단자쪽도 온도가 그리 높진 않은 것 같은데 충전기는 좀 위험한 것 같습니다.  한 여름에 외부에서 충전한다면 70~80도 까지도 올라갈 것 같다는 생각듭니다.



만충이든 아니든 무게는 2.37kg 정도로 제품 편차 정도만 나옵니다.



80%(가정) 정도 일 때 37V

만충 시 42V


이 이상은 뜯어보지 않으면 모르겠네요.  위험한 짓은 안하기로...



출근 후 한 컷.

20PSI 의 슈레더 타입 4인치 팻바이크 타이어.  접지력 어마어마해서 초반에 밟으면서 출발하려면 힘이 상당히 많이 들더군요.  대신 쿠션은 짱!



야간에 LCD 컨트롤러화면도 백라이트 덕분에 잘 보입니다.  간단하면서도 필수적인 정보는 다 보여주네요.  큰 화면이 아니라도 괜찮은 듯 합니다.


강변에 나가서 한 컷.  이쁘장 하면서도 묵직해서 미니벨로 때와는 확실히 다른 맛이 있습니다.  가격도 다르지만요.  ㅠ_ㅠ






전기자전거 석달간 사용후기

글 작성 중 날려먹어서 간단히 정리만 합니다.

 

자전거 구매후(https://seriousfakej.tistory.com/433) 석달 정도 열심히 탔습니다.  비가 오거나 올 것 같은 날은 제외하고 탔습니다.

 

<이볼트 캡슐 - 컨트롤러>

 

500Km 정도 탔습니다.  직장까지 거리가 5Km 정도고 왕복 10Km 이므로 대략 50 일 정도 탄거네요.  한달에 20일 가량 출퇴근하니 얼추 맞는 것 같습니다. 

 

주행도 편하고 잘 써먹고 있습니다만 몇가지 불편한 점을 적어보자면

 

1. 자전거 수리/케어 받기 어렵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의 자전거점들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전기자전거라고 수리를 맡아주지 않으려는 듯 합니다.  구동모터, 배터리쪽이 아닌데도 말이죠.

 

 

2. 스마트자전거는 삼천리자전거 자회사라지만 별개입니다.

스마트측에선 삼천리 쪽으로 수리를 받으러 가면 된다고 하였지만 정작 삼천리대리점에선 '우리들은 그런 식으로 AS 처리를 하지 않는다 스마트는 스마트쪽으로 알아봐야한다.' 고 하였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비용과 자전거부품들 교체는 해주지만 전기구동계는 손대지 않으려고 하더군요.

 

결론은 그겁니다.

 

전기자전거/일반자전거 가리지 않고 수리/점검 받을 수 있는 자전거대리점이나 자체대리점이 있는 곳에서는 전기자전거를 구매하셔도 괜찮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좀 불편하실 겁니다. 

 

전기자전거는 전기구동계가 아니더라도 자전거 고유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니 점검이 필한건 마찬가지이므로 더더욱 고려를 해야합니다.  아니면 스스로 자전거 점검스킬을 키우던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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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속도제한 25Km/h 는 하이브리드 자전거들에게 조차 밀리는 속도입니다.  속도감을 느끼고 싶다면 스로틀모드가 되는 제품을 구매하시거나 오토바이를 사셔야 할 겁니다.   물론 자전거도로에서 스로틀모드가 달린 자전거는 불법입니다.  단속하지는 않고 있지만.... -_-^

 

최종적으로 다시 전기자전거를 사겠느냐? 라고 묻는다면 YES , 단 AS 가 확실한 브랜드를 사던가 AS 포기하고 외산을 사겠다. 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킥보드의 자전거도로 주행이 법적으로 가능해진만큼 전기자전거의 스로틀모드 역시도 허가되길 바랍니다.

 

출퇴근용 전기자전거를 구매해보았습니다.

출퇴근길 버스노선에 대학교, 고등학교, 중학교가 고루 분포해준 덕분에 주야간 근무 타임 관계없이 편한데 힘든(?) 출퇴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행동을 개차반같이 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스트레스만 받는 상황인지라 직장 근처까지 자전거도로가 닦여있다는 것을 생각해내고서 자전거에 관심을 두게 되었죠.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한 요건이 있는데

  1. 출퇴근 후 샤워를 하기 쉽지 않으므로 최소한의 노동(?)만 들어가야한다.

  2. 자전거도로를 주행할 수 있어야 한다.

  3. 당연히 가격이 너무 비싸면 안 된다.

이 정도입니다.

 

직장 여건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하기 불편한 시설입니다.  샤워장이 있긴 하지만 혼자만 쓰는 게 아닌 만큼 대기자들이 있을 수도 있고 다른 직원들 눈치도 보이죠.  그래서 간단하게 물수건으로 몸을 닦을 정도면 괜찮지 않겠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요새 스마트 모빌리티라고들 많이 하는 '전기바이크류'를 관심 있게 보았는데 이것도 여러 가지가 걸리더군요.  우선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데는 국내법상 제약이 좀 많습니다.

< 전기자전거 제도개선 내용 - 출처:bike.go.kr >

보시다시피 PAS 형태의 25km/h 이하의 속력을 내는 중량 30kg 미만의 전기자전거만이 자전거도로를 운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로틀 방식이 있어도 숨기고 타는 사람도 있겠지만 괜히 걸려서 벌금 내고 싶지 않으므로 생각을 접었죠.

특히, 외산 전기자전거들의 경우 PAS/스로틀 겸용이 많이 나오는데 이건 원칙적으로 자전거도로 통행금지라고 합니다.  국산 자전거 회사들의 제품은 대다수 법대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도에 불만인 것이 최근 전동 킥보드가 자전거도로를 달릴 수 있게 허가가 났단 말이죠.  킥보드 페달 안 밟잖아요.  속도제한만 같다면 자전거 겸용도 허가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해할 수 없는 행정입니다.

덕분에 가격도 싸고 스펙이 높은 겸용 외산 자전거들은 전부 ㅃㅃㅇ~ 

 

< PAS/스로틀 겸용이라 구매하지 못한 녀석들 >

샤오미 HIMO C20 은 국산의 미니벨로형 전기자전거와 거의 동일한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20인치 바퀴 사이즈에 전륜 포크의 서스펜션 없는 것까지 동일한데 단 한 가지 스로틀 기능이 있다는 이유로 자전거도로를 주행하지 못합니다. 

가격은 국산 유통제품들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기까지 한데 말이죠.(19/04/07 다나와 기준 54.9만 원) Lankeleisi의 제품은 26인치 바퀴 크기에 400W 모터, 무려 10Ah의 배터리를 장착하고도 쌉니다.(19/04/07 다나와 기준 배송비 포함 73만 원)  물론 제품을 가격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지만 선택권 자체가 제한받는 상황은 이해할 수 없고 불만만 쌓이죠. 

적법한 전기자전거를 고르다 보니 국산 밖에 답이 없고 스펙은 불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쩔 수 있나요.  법 지키라는데 ㅎㅎㅎ;;  국산을 알아보니 국산도 여러 종류가 있더군요. 

< 스마트자전거 이볼트 캡슐 2019년형 - 출처 : smartbike.co.kr >

삼천리, 알톤처럼 오랫동안 자전거를 만들어왔던 업체들부터 신생업체들까지 전기자전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찾다 보니 이렇게 많은 전기자전거 모델들이 있는지 놀랐습니다.  스펙은 유사하지만 디자인이나 편의성 등에서 차별화를 많이 두더군요.

 

나름 제 나름대로 제품들을 분류하다 보니 몇 가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PAS 전용 기준) 2019년
이전은 대다수가 300W 이하 출력의 모터를 쓴다는 겁니다.  주로 250W가 많고요.  2016~2018년도 초기 1세대부터 2세대라 할만한 제품들이 여기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2019년에도 250W 제품이 없는 건 아니지만 2019년에는 300~350W 제품군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개인적으론 모터 출력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속력은 제한을 걸지만 토크는 제약을 걸지 않기 때문에 오르막을 오를 때 힘은 토크로 결정 날 테니까요.  판매 광고의 등판각도와 모터 출력을 100% 신뢰할 수는 없지만 모터 출력이 높으면 등판각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아무튼 국산을 사기로 했고 350W 급 제품으로 보다 보니 퀄리와 스마트(삼천리 자회사라고 합니다.)  가격을 최대한 낮추는 쪽으로 가다 보니 퀄리보단 스마트 쪽이 저렴해서 스마트 이볼트 캡슐 2019년형 제품을 최종 선택했습니다.

참고로 바퀴 크기 20인치, 350W급 제품의 평균 가격은 배터리 용량 5Ah를 기준으로 80만 원가량입니다.  퀄리, 스마트의 제품은 그보다 싸긴 합니다. 

 

아무튼 최종적으로 가격비교 시 제일 저렴한 녀석을 냅다 질렀습니다.(내 통장 ㅜ_ㅜ)

< 스마트 E-VOLT CAPSULE - 85만원(할인전 19/04/07) >

저는 최종 가격 65만 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한 번씩 싸게 할인을 하더군요.  운 좋은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대 최저가는 61만 원...  (내가 그렇지 뭐...)

 

< 스마트 이볼트 캡슐 2019 >

페달 휠 옆에 꼬불꼬불한 선이 보이시나요?  싯포스트에서 나와서 모터부 전원공급을 해주는 케이블입니다.  저 연결부를 해제하고 싯포스트를 풀면 안장과 함께 싯포스트가 무 뽑히듯 쑥~

별도로 들고 방에서 충전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다시 연결하려면 좀 불편하죠...;;;

 

< 컨트롤러 >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습니다만 전원을 켜고 끄고 PAS 단계를 1~5까지 변경시킬 수 있는 컨트롤러 입니다. 

현재속도, 최고속도, 평균속도, 누적거리, 이용시간, 전압등을 표기해주죠.

 

 

이제 한 3일 타보면서 느낀 점은

  • 20인치 작달막한 자전거라서 귀엽습니다.  제 덩치에는 안 어울리지만(잇힝~!) 그래도 잘 나갑니다.

  • 오르막도 PAS4~5로 달리면 별 느낌 없이 쑥쑥 잘 올라갑니다.  등판각도는 10도 내외인 것 같네요.

  • 평지에서도 PAS3으로 달리면 속도계에 15~20km/h 찍힙니다.  몇 번 페달을 밟지 않아도 속도감이 좋습니다.

  • 배터리는 5km 거리의 왕복으로 완충 상태에서 1칸이 닳았습니다.  배터리 전압은 41v에서 38v 정도로 떨어졌고요.

  • 가격이 싼 만큼 서스펜션이나 이런 부분은 부족합니다.

  • 이 모델은 배터리가 싯포스트(안장 밑 기둥)에 들어있습니다.  그만큼 굵어서 일반 자전거 싯포스트처럼 악세사리 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싯포스트를 뽑아서 충전을 할 수도 있지만 모터전원부가 자전거하단에 있어 연결이 번거롭습니다.

 

 

장거리를 달리시거나 작은 자전거가 싫으신 분들은 26인치 바퀴 사이즈의 제품들도 있고 대용량(7Ah , 10Ah) 제품들도 있으니 취향 껏 고르시면 될 듯합니다.

접이식 자전거라도 싯포스트배터리가 아닌 카트리지형태도 있습니다.  몸체를 접으면 카트리지형 배터리를 뺄 수 있는 형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