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이라는 이슈에 대해...

솔직히 내 생각을 토해 내기 전에...  고민을 조금 했다.  이유인즉, 내가 보기에 강의석씨는 자신을 언론플레이로 감싸서 자신의 영달을 꾀하는 그런 수준의 인간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이런 글을 적으면 오히려 그가 바라는 것을 해주는 꼴이 되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그래도 몇 가지 생각나는 바를 적고자하는데 이는 어이없게도 단순히 그의 파격적인 행동만을 보고 새로운 사회운동가라던지 신지식인등으로 추켜세우는 아해들이 상당히 많아서이다.



1. 전쟁=군대???

우선 나는 강씨(이름 적어주기도 싫다.)가  전쟁론에 관해 심도있게 생각이나 해본 것인지 의문스럽다.  최소한 상대적인 판단력이 있다면 단순히 군대로 인해 전쟁이 난다는 식의 말을 할 수 있나?(물론 이는 기사를 통해 알게된 사실이므로 100% 강씨의 표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근대사에 있어서 베트남전, 한국전, 이라크전 전근대사에 있어서는 십자군원정에 이르기까지 전쟁이라는 것은 특정 요소, 특정 이념에 따라 생기는 단순한 분쟁이 아니다.  국지전(세계적으로 볼때)에 가까운 이런 전쟁들조차 단순히 이런 요소때문이다 라고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 역시 초짜이므로 차라리 칼 폰 클라우제비츠의 "안개와 마찰( fog and friction)"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그의 전쟁론 도서를 읽어보길 권한다.

사설이 길었는데 군대가 있어서 전쟁이 발생한다고보는 안보학자들도 있더라만은 반대로 잠재적 적국 내지는 명시적 적국의 존재와 그 적국대비 경제, 군사력 불평형으로 인한 이권다툼으로 전쟁이 발생한다고보는 안보학자들도 있다.  한마디로 '이론'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군대=전쟁의 발생요인 이라는 식의 주장과 또 그 주장을 군대폐지로 몰고갈 수 있는 강씨의 상상력에는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다. 

만약 정말 군대가 폐지되어야하고 그 목적이 전쟁의 일소에 있는 거대한 꿈이라면 강씨는 저딴 추잡스런 언론플레이와 더불은 작태를 할 필요가 없다.  그냥 세계적인 ORG 를 개설하고 전쟁을 일소하는 운동을 전개하여야한다.  아마 그럴 생각조차 없겠지만 말이다.

왜 그래야 하냐고?  한국군만 없어지면 전쟁이 사라지나?  한국군만 없어지면 평화가 오나?  개뿔이다.  아마 중국, 북한, 일본, 러시아등이 제 2의 한일합병같은 것을 원할거다.  힘은 없는데 자원, 인재, 땅, 소비시장...  무엇이 더 필요한가?

삽질하기 싫다고?  삽질은 군대의 일부일 뿐이다.  뭘 안다고 삽질하는 곳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남발하는 것인가?  군예비역이 이야기하는 삽질이 단순히 공사판 삽질로만 들리던가? 

강씨는 그냥 이렇게 말해야할 것이다.  "나 귀찮고 겁나서 군대가기 싫어요."


2. 꿈?

내가 강씨의 존재를 처음 알게된 것은 그가 고등학교때 미션스쿨에서의 종교적 자유가 없다는 것으로 1일 시위, 단식투쟁등을 할 때이다.  이것에 대해 나는 강씨에게 이의를 달지 않는다.  난 불교도로서 미션스쿨(중,고)를 졸업했는데 교목시간이라고 해서 목사들이 단순히 불교를 욕하는 시간을 참 많이 가졌었다.  좋은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불교, 우상숭배, 일부 파계승들의 예를 결합하여 소설을 쓰는 시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고교에서 강제적으로 진행하는 종교시간이라는 것이 그다지 아이들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 이후에 그는 참으로 여러가지 꿈을 '언론'을 통해 발표한다.  그것을 위키의 내용을 첨부하겠다.

005년 9월 강의석은 한국권투위원회 테스트를 통과해 프로 권투선수가 되었음을 밝혔다.[7] 이후 재학중인 대학에서 2008학년도 1학기를 휴학하고 사람 사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다며 택시 운전기사를 했으며[8], 4월말부터는 호스트바에서 일하다가[9],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선언했다.[10] 그는 또한 권투를 하다 머리를 다쳐 징병검사에서 공익근무요원 판정처분(신체등위 4급)을 받았다.[9]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군대의 불필요성에 대해 논하다가[10], 《대학내일》에 그와 관련된 글을 기고하며 병역특례를 받은 수영선수 박태환을 언급하며 논란을 이끌었다.[11][12]

참으로 대단하다.  사람이 꿈을 찾아 방황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단순히 이렇게 자신의 꿈이 이슈화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드물것이다.  왜냐고?  창피하니까...  자신이 제대로 된 꿈이 없다는 것을 타인이 알게 되는 것이 그리고 그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민망하니까.  강씨는 그런 것이 없는 것이겠지...

프로권투선수 생활(?) , 택시운전기사 , 호스트바 , 영화감독...  과연 몇 개월이나 하나의 목표에 매진하기 위해 저런 짓들을 한 것일까?  단순히 재미?  사회경험?
몇 개월의 생활로 그에 대해 모든 것을 알았다는 듯이 떠드는 것이 저 사람의 본 모습인가?

군대의 불필요성에서 박태환선수를 언급한 것은 논할 가치도 없다.  박태환선수가 거기서 튀어나와야할 이유가 없다.  내가 보기에 이는 어린애가 시샘하는 것과 같은 짓이다.  
병역거부운동 100인에 참여하라고 했다는데 난 강씨에게 병역거부자를 찾아보긴했냐고 묻고 싶다.  매년 500이 넘는 숫자의 사람들이 병역거부로 감옥에 가고 있다고 하는데 말이지. 
그는 이 딴 서커스를 하기 이전에 그들의 뒤에서 그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운동을 해야한다.  나서서 자신의 얼굴을 팔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3. "안녕하세요! 서울대 법대에 재학중인 강의석입니다!"

비주류를 위해...  운동하는 것처럼 자신을 포장하더니 내세우는 것은 서울대 법대인가?  휴학중 놀고 있는 것이 그렇게 자랑스럽고 떳떳하던가? 
들어보니 루머인지 뭔지 참 웃긴 짓을 했다가 쪽팔려서 휴학중이라는 소문도 있더만...
뭐... 논할 가치도 없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