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엔트리원더스 archon Aluke Pro87 QuickFire

피씨용기록/부품들無狼
2017. 11. 26. 15:14

이런 블로그와 그 주인장에게 협찬해주는 곳 없다.  돈, 제품받고 쓰는 사용기 따윈 없다.  대단한 글을 쓰는 것도 아니니 이상한 시비는 거절한다.

식견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설명은 감사하다.


텐키리스에 대한 욕심은 항상 있었다.  무엇보다 넘버패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용할 일이 잘 없고, 자세에 있어서도 마우스와 마우스패드를 완전히 치우지 않으면 키입력시 허리가 뒤틀린 상태로 타자를 쳐야하기 때문이다.  문서작성등을 자주 하지 않는 요즘같아서는 큰 의미는 없지만 한번씩 신경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키보드에 돈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질러버렸다!!!


[엔트리원더스 archon Aluke Pro87 QuickFire]




[ 박스포장 ]

박스가 참으로 아담하다. 



[ 박스개봉 ]

구성은 별다른 것 없다.  제품이 제품만 멀쩡하면야...  뭐 다른 잡다한 것들은 의미 있나 싶기도하고...  단지 아쉽다면 키스킨은 하나쯤 챙겨주면 좋겠다.



[ 풀타입키보드와 비교 ]

찬조출연한 Gkey2 도 비키스타일의 약간 슬림형이라 그리 크지 않은데 아무래도 넘버패드쪽이 날아간(?) 덕인지 더 작게 보인다. 


사람마다 키보드를 선택하는 조건은 다양하겠지만 나는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있는데 청소가 쉬워야한다는 것이다.  키보드라는 물건은 생겨먹은 꼴부터 먼지를 많이 먹을 수 밖에 없게 생겼다.  평면에 넓은 형태, 도출된 키캡으로 인한 요철, 밀집된 키형.  모든 면에서 먼지를 퍼먹고 난뒤 내뱉지 못하는 형태다.

그래서 '비키'형태의 키보드가 나오면서 나는 참으로 만족스러웠다.  먼지만 털때는 '블로워'로 불어주기만해도 먼지는 다 쓸려내려가고 게다가 멤브레인 중에서도 생활방수만 된다면 기울여놓고 샤워기로 물만 뿌려주면 되었으니까.   정말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텐키리스, 기계식축, rgb발광이라는 것에 혹해버려 사버린 이 제품은 샤워는 못한다.   OTL....

키보드 개발사들은 생활방수로 샤워를 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주면 참으로 고맙겠다.  사심어린 요청이다.  ㅎㅎㅎ


이 제품을 고른 이유는 몇가지 있는데 우선은 선택권이 자체가 좁다는 것이다.

한국시장은 어떠한 시장이건 '유행'에 민감하고 그 부분에 구매자들이 몰리며 그로인해 제품선택권이 좁아지는 희한한 구조가 생성된다.  그만큼 시장이 작다고 할 수도 있는데 구매자는 자기 취향따위보다 유행이 중요하고 판매자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수익구조때문에라도 그런 팔리는 제품만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유저들이 유행만 따라가는 바보다 라는 소리는 아니니 괜히 침소봉대하여 욕하진 말아달라.  나는...  참으로 힘들다.  ㅋ


고로, 텐키리스 제품을 고르려고하면 제품수가 확 줄어버리고(미니키보드는 제외다.  이건 써먹기도 어렵다.) 가격이 올라간다.  가격이 올라가는만큼 구매자는 여러가지를 따지게된다.  어떤 추가기능이 있는지, AS는 잘 되는지, 믿을 수 있는 업체인지. 

결국에는 텐키레스를 선택하면서 3만원 이상의 제품들만 나오게되고 유사축 제품이 펼쳐지니 당연히 기계식 제품중에서 '비키'스타일을 고르면 이제 손을 꼽을만한 업체들만 나온다.  그 중에서 신제품인 놈을 고르니 이 제품이 나온 것이다.   별 것 없다.   ㅎ


새로운 유사축이라 키 입력이 쉽다(키 입력 깊이가 얕다.)는 점도 한몫했는데 금축은 그 중에서도 애매한 깊이 1.4mm 라서 그럭저럭 새로운 키맛과 과거의 제품사이의 갭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하고 질렀다.  청축과 비슷하다고해서 소음걱정도 되었는 생각해보니 내방에서 혼자 사용하는데 시끄러울 것이 뭐가 있는가!!  막 지른다!!




제품 사진은 이미 많이들 퍼졌고 같은 사진 여러번찍는다고 특징적인게 나오는게 아니니 대충 위 사진들로 갈음하고...


대충 사용느낌만을 적어보자면


1.  통울림이라는 것이 없지는 않은 것 같다. 

흡음재를 넣었는데도 이렇다는 것은 알루미늄 바디의 특징인가 싶기도 하다.  더 고급진 제품들은 어쩐지 모르겠는데 이 정도로 제품을 못 써먹겠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가끔 커뮤니티에 심각하다는 식으로 적는 유저들이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나는 신경쓰이지 않는다' 정도로 이야기하고 싶다.


2. 세미비키타입이라는 것은 처음 들었는데 비키타입에서 바깥쪽 테두리에 격벽을 세워뒀다-아래의 흠집사진 참조.  아마도 LED 발광이 외부로 나가는 것을 고려한 디자인 같은데 이걸로 인해 청소는 좀더 귀찮아질 것 같긴하다. 

그래도 비키타입이 아닌 것들과는 비교는 불허한다.  키보드 분해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키보드 캡을 들어내면 보이는 혼돈의 현장을...


3. RGB 백라이트는  크게 의미 있나 싶기도한데 보다보니 이쁘다.  음... 이쁘지...  그래서 뭐.  키보드 들여다보고 살 것 아니면 크게 의미 있니!?

아! 한가지.   순수 white LED 가 아닌 이상 RGB 조합으로 나오는 white 색상은 색편차와 밝기의 차이가 존재한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제품특성인만큼 white 만을 고려한다면 다른 제품을 살펴봐라.


4. 키감은 멤브레인과 비교하면 당연히 차이가 나는데 키 반발력은 키입력깊이가 짧아서 그런지 확연하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청축과 유사한 금축이 이 정도라면 1.1mm 깊이를 가지는 다른 축은 미끄러짐이 심할 것 같기도 하다.  - 카일 스피드축이라는 이 키들의 압력은 50g 으로 동일하다고 한다.


5. 가격은 옥션에서 올킬에서 구매한 관계로 만원정도 싸게 구매한 것 같은데 5만원대에서도 이 정도 퀄리티면 괜찮지 않나 싶다.  너무 싸구려만 찾지마라.  시장만 망가진다.  좋은 제품도 안나오고...




그리고 옥의티!

[ 흠집 ]

제조상의 실수?!



[ 브리딩모드중인 pro97 ]



키보드시장도 많이 커졌고 유저들도 싸구려 멤브레인만 찾던 시절에서 벗어났다.  그런만큼 다양하고 특징적인 제품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데 aluke pro87 은 그런면에서 알루미늄하우징 + 카일스피드축으로 개성있는 제품을 내놓았다고 생각된다.  상위제품도 있지만 일반유저(?)층을 고려했는지 저가제품도 내놓은 그런 느낌이다.

앞으로도 좋은 가격대에 개성있는 제품들을 많이 출시해주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키보드 제조사들에게 건의하자면 생활방수되는 기계식 텐키리스 제품을 연구해달라.  나는 샤워기를 뿌리고 싶다.  ㅎㅎㅎ



[추가] K20 사용후기 및 추가사항.



원래 좋지 못한 사진 실력에 대충 찍은 사진이니 참고만~ ㅎㅎㅎ


불만 사항중 하나였던 과도한 LED 불빛이 눈에 거슬렸고 특히 밤에는 많이 거슬리던 터라 아이락스에 '매니큐어등으로 칠하는 것으로는 차후 AS 에 문제가 없다.' 라는 답변을 받은 후 진행하였습니다.  직접 뜯어서 불빛조절을한다거나하면 AS 대상이 되지 못한다니 의미없는 개조는 자제를... 



험난한 결과물입니다.  제기랄슨...  테이핑, 매직등을 다 써봤지만 묻어서 버티질 못합니다.  결국 검은색 매니큐어로 LED 양쪽으로 가린후 그 위에 투명 매니큐어로 덧칠을 하였습니다. 

몇번 소독용알코올로 닦아내고 했더니 표면에 자국이 남아서 좀더 넓게 투명매니큐어칠을 해버렸죠.   제기랄슨...  손이 XX 입니다. ㅋㅋㅋ


아무튼 저정도 크기가 되니 크게 눈에 걸리지도 않고 딱 좋은 인디케이터 크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알코올로 몇번 닦아내면서 느낀 건데 키위의 저 인쇄물 생각외로 쉽게 마모시켜서 닦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코올 몇번 문질렀더니 서서히 연해지더라구요.  나중에 엔터키의 촌스러운 ROCK 인쇄를 지워야겠습니다.  




결과물 근접샷입니다.  검은색 얼룩처럼 보이는 부분이 검은색 매니큐어 자국입니다.  노출을 과하게 해줬나...  꼭 비닐테이프 씌운 것처럼 나왔군요. 





그리고 오늘 추가사항입니다.  구매한지 1주일 정도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굳이 게임도 자주하지 않는 편이고 (하루 1~2시간 할까말까...) 이 키보드 산뒤 한 것이라고는 아바 3회, 총 시간 3시간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키보드 인쇄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네요.



사진에서 오히려 손상부분이 덜 나왔습니다.  A 는 거의 반정도가 지워진 느낌이고 D 키도 위쪽 선과 아래쪽 선이 60~70% 정도 지워졌습니다.

처음에는 손때인가 싶었는데 그냥 지워지고 있네요. 




여러모로 완성도에 의심이 가는 상황입니다.   ㅎㅎㅎ




아이락스 K20 - 플린저 스위치 키보드, 텐키리스

피씨용기록/부품들無狼
2013. 6. 29. 21:10

텐키리스 키보드를 구하려고 발악하던 도중....  금액적 여유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결국 싼 걸로 고르다보니 이놈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뭐 AS 기간은 충분하니까 오래 잘 버텨주겠지요.



기본적으로 네이버 지식쇼핑 30% 쿠폰 , 마일리지 3000 을 사용하고 택.쿠 이용하니


25,325 원 정도가 나오네요.  거기다가 선물받은 문상 2만원을 사용하니 실제 결제는 5,325원 결제했습니다.


음...  나름 선방한 것 같네요.





사진찍는다하니 먹던 만두를 들이는 동생놈...


우선 먹자 우걱우걱~




진리의 컴퓨존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나름 무거운 편에 속하는 키보드인데

이렇게 성의없이 보낸 줄은 몰랐네요.  이놈 시키들...




'


그다지 감흥 없는 패키지 디자인입니다.  아이락스 디자이너에게는 미안합니다만...

싸구려 같아요.  아무리 게이밍 키보드라지만...   당최 ROCK 의 의미를 모르것음...





뒷면 디자인입니다.  이것저것 설명을 적어놨네요.  스위치 특성도...





커버가 포함된다는 건 저 플라스틱 덮개를 말하는 모양입니다.  흠...  거의 쓸일이 없겠네요.





무엇인가에 긁힌듯한 스페이스바의 자국... 

특별한 불량이 아니라면 그냥 쓰겠지만 조금 실망입니다.





K20 에서 가장 불만인 점 바로 저 윈도우 키의 크기...

게이밍 키보드라면서 컨트롤키와 알트키는 저렇게 작게 만들어놓고 윈도우키만 크게 만든 이유를 모르겠네요.


디자이너 꿀밤 좀...





오른쪽도 마찬가지이지만...  거의 쓰지 않는 편이니 그냥저냥 넘어간다쳐도...


엔터키의 ROCK... 진짜 촌스러워보입니다.





테두리를 감싸고 있는 레드라인...





USB 를 꽂아 동작을 시작하면 들어오는 LED 입니다.  나름 이쁘기도 한데...밤에는 눈에 거슬릴 것 같네요.





약간 글로잉하게 찍혔습니다만 녹색이라 불빛아래서라면 그다지 자극적이지는 않습니다. 





장단점은 이미 나올대로 나온편이니 그냥 짧게 리뷰쓰면서 사용해본 기분을 적자면...



키감은 간단히 말해 약간 반발력이 있는 멤브레인을 쓰는 느낌입니다.  생각외로 치는 재미는 있네요.

기계식은 예전 아론 초기모델밖에 경험이 없어서 그때랑 비교하면 이쪽이 좀더 가벼운 느낌입니다.

다만 예전 어느 리뷰에서도 다뤘던 것 같은데 엔터키와 스페이스바의 키감이 너무 저질스럽습니다.  일반 멤브레인처럼 걸쇠로 처리한 모양이던데

기왕하는 김에 2~3개 정도의 스위치로 작업해놨으면 이런 느낌은 안 들 것 같습니다만...  잘은 모르겠군요.



사진에는 없는데 밑면 고무패드가 넓게 자리 잡고 있어서 미끌리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무거워요.

기존에 쓰던 스카이디지털 Nkey 와 비교해도 상당히 무겁습니다.  보강했다더만 무작시리 넣은 모양이네요. 

미끌림 걱정은 없을 듯 합니다.



키 레이아웃은 위에 적은 것처럼 좀 불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텐키리스가 주목적이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써야겠지요.

텐키리스에서는 기계식으로 가지 않는 이상 대안이 없네요.  슬림키보드쪽은 너무 작은편이라 데탑용으로 쓰기에는 좀 꺼려지고요.

키캡 인쇄는 깔끔하고 활자도 크게 찍혀있어서 좋습니다.  활자체가...  쯥...;;;



가격대비 좋다 나쁘다 평할 것은 안되것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