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L SA-98E 앰프

취미용장비/오디오無狼
2014. 9. 11. 18:47

구매한지는 한달 정도 지난 것 같은데...  사진 정리하다 기억나서 이제서야 글을 씁니다.  뭐... 대단한 리뷰를 쓰는 것도 아니므로 그냥저냥...



기존의 class D(class T) 앰프를 쓰면서 무언가 아쉽다는 느낌을 자꾸 받아서 몇차례 바꿈질을 했었죠.  Topping TP-21 , Topping VX1 를 써봤는데 이래저래 불만족스러워서 고민하다 모니터후면스피커의 지옥을 맛보면서 고심 끝에 결국 지른 앰프가 SMSL Audio 의 SA-98E(http://smsl-audio.com/index.php?c=msg&id=1146&) 입니다.


class D (일명 디지털앰프-실제로 이걸 디지털이라 불러야하는가 라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 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1. 우선 효율이 우선 높습니다. 
    80% 중후반대의 전력효율를 보여주고 90% 넘는 제품들도 있으니 AB , A 형 앰프들에 비하면 엄청 저전력으로 구동됩니다. 
    그리고 효율이 높으니 전기제품의 발열도 줄게 됩니다.  AV용 리시버들을 pc용으로 써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그 후끈한 느낌을...
    물론, 요즘에는 20~60W 범위의 인티앰프들도 있으니 크게 차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2. 크기가 작습니다.
    이런저런 회로들을 몇몇의 칩으로 구성하게되니 쉐이프 자체가 매우 작게 구성됩니다. 
    공간활용도가 매우 좋죠.  통상적으로 시멘트벽돌보다 작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좀더 길거나 좀더 넓게 섀시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있긴하지만요.


아무튼 위의 이유로 음질이 더 좋다는 class A , Class AB 인티앰프들을 버리고 class D 앰프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SA-98E 의 스펙인데 뭐...  솔직히 테스트할 장비도 없고 그냥 이렇구나~  하면 될 듯 싶습니다.  어차피 회로도 이미 공개될대로 되었고 들어가있는 부품들 역시 그런지라 이쪽계열은 거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밑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여기서 발견되는 단점이 Topping 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거든요.  ㅎㅎㅎ






아무리봐도 익숙해지지 않는 한자.  몇자 빼곤 읽기도 힘들다. 


그나마 친숙한 영문.


대단찮은 스펙뷰도 아니고 조금씩 설명이 다르기도 해서 뭐라 적어야할지 모르겠네요. 


현재 SMSL 의 제품이 aliexpress 와 ebay 에 풀려있는데 같은 SA-98E 모델명을 쓰면서도 효율부분과 최고출력부분이 제대로 설명이 안되어 있습니다.  어떤 것은 카피제품이라고까지하니 황당할 따름이죠.  


smsl-audio.com(공홈) 기준으로 설명을 하면 160W 라는 출력은 메인칩인 TDA7498E(STMicroelectronics) 칩을 기준으로 한 것 같습니다.  여기 데이터쉬트의 첫부분을 보면



똭~ 나오죠?  Vcc 36V 입력기준으로 부하 4옴에서 160W 출력, THD 10%.  smsl 에서 이야기하는 스펙은 기기의 스펙이 아니라 메인칩의 스펙인 겁니다.  실제로는 저것보다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지요.  아마 대다수의 중국산 오디오앰프들이 저렇게 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dac 도 아니고 디지털앰프류다보니 특별히 많이 달라붙는 회로도 없고 칩스펙을 최대한 보장해줄수 있을지도 모르죠.  실제 사용해보면 별 문제도 안느껴지니까요.  

효율역시 칩 효율이 85% 정도네요.  요즘 PC 파워서플라이를 기준으로 보면 브론즈급이려나요.  ㅎㅎㅎ




잡설은 이 정도로만 하고 본품 사진을 몇장 올려봅니다.


박스가 참으로 중국스럽습니다.  이상하게 느낌이...


저는 aliexpress 의 smsl agent 라는 셀러의 제품을 샀습니다.  어떤 분들은 다른 셀러 제품을 샀을때 무지박스에 담겨온다고 하시던데 전 저런 박스에 날아오더군요.  그리고 공홈의 제품사진에 있는 측면 시리얼넘버가 안붙어있었습니다.  oTL 



박스 오픈을 하니 나름 안전하게 포장되어 있더군요.  110V 커넥터의 어댑터를 보고 좌절했다가 아래의 돼지코를 보고 급방긋~  셀러에게 강력요청했었거든요.  나 220v 쓴다 어댑터 코드 바꿔달라.  그랬더니 케이블커넥터 바꾸기 귀찮았던지 돼지코를 넣어줬더군요.  ㅎㅎㅎ



중국제 돼지코~  별다른 건 없더군요.  우리나라 막 200~300원하는 돼지코와 같습니다.



어댑터 뒷면입니다.

이것 역시 이상한 것인데 칩스펙상 36V 입력이어야 160W 출력을 내준다고 되어 있습니다.  ebay 나 aliexpress 의 제품중에는 위 어댑터가 32V 짜리를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위 스티커처럼 smsl sap-3657-T 의 모델넘버링을 가지고 있지 않고 아예 다른 스티커를 붙여놓은 어댑터 사진이 올라와있는 경우가 있지요.  뭐...  그래서 전 그냥 공홈 사진을 참조해서 같은 36V 의 같은 모델넘버링 사진을 제공하는 셀러의 제품을 산겁니다.  더군다나 셀러 이름이 smsl usa-agent.  후덜덜...



단순무식하게 생겨먹은 전면부 입니다.  원래 색상은 골드, 실버, 블랙이 있는데 전 그냥 실버로 했습니다.  좌측 standby 푸쉬풀버튼은 전원버튼 대용이고 그 밑의 홀에서 색상으로 standby/working 구분합니다.



은색에 흰색으로 문자가 적혀있어서 잘 보이질 않더군요.  차라리 음각처리를 해놨으면 크레파스로 호작질이라도 할텐데 ㅎㅎㅎ  아쉽습니다.



배면사진입니다.  Q.C pass 를 붙여놨습니다.  smsl-audio 측에서는 출고전 테스트환경을 밀리터리스펙을 기준으로 한다는데 밀스펙이 한두단계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오디오에서 밀스펙이 있나 싶습니다.  아무튼 기준은 0~45℃ , 80% 습도에서 4시간을 테스트 입니다.



배후면.  분해방지용인 것 같은데 전 이미 스티커 갈아냈습니다.  내가 언제 중국으로 AS 보내겠어?!



후면 입력단자부.  파워앰프형태다보니 아주 간소합니다. 아날로그 2RCA 입력을 받아 바인딩포스트단자로 출력을 해줍니다.  전에 topping tp-21 때도 경험했던 저 바인딩포스트 단자는 파손가능성이 높으므로 그냥 스피커선을 바나나플러그단자로 작업해서 쓰는게 낫습니다.



구동중 전면.  standby 버튼을 누르면 좌측 램프가 주황색처럼 찍혔는데 빨간색이 들어옵니다.  볼륨부의 led 도 불이 들어오고요.



standby 버튼을 다시눌러 끄면 위처럼 녹색으로 불이 들어오고 볼륨부의 led 는 전원이 나갑니다.



오딘스트 hud-mini DAC 과 함께 구동중인 모습.



===


사용상 느낌평을 적자면...


1. 발열

160W max 출력이 기준이어서 그런가 9~10시 볼륨일 경우 앰프 자체의 발열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예전 tp21 와 vx1 의 경우는 9~10시 볼륨에서 제법 온도가 따뜻한 정도였습니다.  특히 vx1 은 뜨겁다고 느낄 정도였죠.

뜨거운 순 : vx1 > tp21 >> sa-98e


2. 출력

당연히 같은 볼륨노브를 가지고 있지만 출력차이에 의한 볼륨확보가 달라졌습니다.  그래봐야 11시 이상 올리기 힘든 건 tp21 이나 vx1 이나 마찬가지였지만요.

소리크기 순 : sa-98e >= vx1 > tp21 이런 느낌입니다.  vx1 이 소리크기만으로는 상당하더군요.  


3. 사운드

모니터후면의 내장스피커를 2주간 쓰면서 미치는 줄 알았기 때문에 sa-98e 가 와서 psb alpha b1 을 제대로 구동했을때는 정말 기뻐서 춤 출 지경이었습니다.  변인통제도 안되는데 비교하면 안되겠죠.  ㅎㅎㅎ   앰프차이를 느끼기에는 제 귀가 그리 민감하지도 못하고요.  특히 tp21 , sa-98e 는 파워앰프쪽이다보니 차이가 날만한 부분도 없기도 합니다.  


대신 tp-21 에서 Jesper Kyd 의 Guardian(다크사이더스2 OST) , A Dark Knight(다크나이트 OST) 같이 많은 대역을 쓰는 음악들은 볼륨노브를 움직일 시에 잡음이 생깁니다.  물론 충분히 구동된 상태에는 잘 안들리거나 없는 것 같은데 초기구동시에 그런 노이즈가 지직지직 거리며 들린단 말이죠.  이건 SA-98E 에서도 동일합니다.  다른 일반대중가요들은 이런 경우가 없는 위와 같은 곡들은 꼭 그렇더군요.

재미있게도 VX1 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게 내장댁(TI BB pcm2704)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vx1 는 그런 현상이 없더군요. 

다만 내장댁을 사용할때 사운드가 좀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단단한 음이 아니라 좀 뭉개지는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것만 아니었더만 그냥 사용했을 법한 퀄리티였는데 아쉬웠습니다.  



뭐... 덕분에 aliexpress 에서 10불 할인이벤트 할때 73불 주고 sa-98e 를 샀으니 큰 손해는 없지요.




현재는 hud-mini 와 함께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아마 이쪽으로 업글은 더이상 없을 것 같습니다.  음악만 듣고 사용하는 pc 도 아니라서 말이지요.

특히 hud-mini 가 생각외로 엄청 만족스럽습니다.  이건 나중에 좀더 적도록 해보지요.




14/12/29


-내용추가-


화이트 노이즈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노이즈와 섞여서 구분을 못했는데 밤에 음원없이 가만히 있어보면 예전 액티브 스피커들이 들려주던 '쉬~~~~~' 하는 노이즈가 들립니다.  볼륨노브(소리크기)와 관계없이 일정한 노이즈를 들려주는데 Topping TP 에서보다는 조금 더 크게 들립니다. 

물론 낮이나 음원등이 출력될 때는 느낄 수 없을 정도의 레벨이라 신경 꺼도 되지만 민감하신 분들은 참고를 하셔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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