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

가끔은 어떤 일에 대한 나의 생각이나 행동...  그리고 감정들이 옳은가?  라고 자문할 때가 있다.  물론 이것은 기준점이 '나' 이기 때문에 논리적인 자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답을 구하면...  결국은 '잘못된 인간관계의 끝'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구나 타인에게 바라는 바는 다르다.  하지만 교집합적인 것을 찾아 메꾸는 일을 하면서 그 점유를 높여가는 것 같은데...  사실상 엇그러질 때가 많다.  아무래도 인간이기 때문에 자신과 타인 모두 완벽함을 추구할 수 없기 때문인 것 같다.


타인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며 그 나름대로의 마음을 담아 행동을 하여도 반대급부적인 대답이 항상 돌아오지는 않기에 또는 기대치만큼을 답하여 주는 관계는 드물기 때문에 실망하고 배척하고 멀어져만 가는 것 같다.


바라는 것은 단순함에도 그 외의 요소들에게 의해서 좁혀질 수 없는 감정의 골들...   과연 타인과 자신 사이의 그 골짜기는 원래 있었던 것을 모른 척하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새롭게 파여진 것일까?


'넓은 가슴으로 많은 것을 보고 느끼 따뜻한 시선을 가져라' 라지만 글쎄...  자신의 깜냥자체가 좁아터진 것은 어찌 넓힐 수 있을까?


멀리 꿈같은 세계를 그리면서 사는 것은 이미 포기해버린 그런 다 타버린 양초같은 인생이지만 정말 꿈조차 바라볼 수 없다면 살 맛이 있을까?


멍하니 있다보면 이런 저런 상념들이 넘쳐흘러 스스로 깔아뭉갤 것만 같다.


사람이 사람을 그리며 올망졸망...  그렇게 사는 것이 그리도 잘못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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