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이라는 것...
내 어머니가 말기암 판정을 받았다. 1년은 커녕 그 이하도 장담을 할 수 없다는 소릴들었다.
처음에는 무슨 저질 몰카를 찍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 어머니가? 암? 그것도 말기?
솔직히 지금도 믿겨지지 않는 상황에서... 혼란스런 생활을 하고 있다.
어머니가 안계신 방 그리고 집안...
이제와서야... 이 나이를 먹고서야 부모님이 항상 계시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 것이다.
멍청하게도...
단 몇일 사이, 나는 엄청 울고 엄청 굶고 멍하니 집과 병원을 오갔었다. 괴로웠다.
더 괴로운 건 어머니가 병중에도 웃는 그 얼굴을 바로 볼 수 없는 것이다.
보고 있다가는 그 앞에서 울어버릴 것 같으니까....
정말 희망이라는 것이 있다면... 정말 그런 것이 있다면... 지금 그 희망이 보이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난 오늘 인간관계의 배신을 확연히 느꼈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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