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을 욕망하면서.

삶의 기록/단편조각無狼
2017. 11. 20. 22:07

항상 일기장에 뭔가를 끄적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뭔가 남기고 싶다는 욕구는 다수의 사람들이 느끼는바이니 특별히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만 아무튼...


하지만 일기장 또는 메모를 남기는 것의 '어려움'은 현장즉시성, 보관성인 것 같다.

쓰고 싶은 글은 어떠한 정보로든 그 즉시 기록이 가능해야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당시의 느낌을 남기기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니까.

그리고 보관하여 재기록, 수정, 그리고 보관 그 자체가 용이하지 않으면 '귀찮음'이 더욱 증가하는 것.

두가지가 노트화된 기록물을 가지기 어려운 이유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그나마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그 현장성을 놓치지 않고 써먹을 수 있고 보관도 용이해진 것 같다.

물론, 종이에 직접 쓰는 것도 나름의 가치와 쾌락에 가까운 기쁨이 있다는 점은 별개로하고...


단지 스마트폰 시장의 별생태계로 인해 OS, 플랫폼, 기종등으로 호환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 아쉽다.  예를 들면 아이폰에서 글을 적어놓고 PC 에서 읽기도 하고 다시 수정, 재생산도 하는 것이 제약이 많다.

클라우드라는 것을 통해서 서비스가 호환되는 경우도 있지만 가능하면 하나로 통합된 어플리케이션을 쓰고 싶은데 선택권이 그다지 많지 않다. 

특히,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드는 것들은 서비스 종료등으로 모든 기록들을 날려버리는 경우가 생기면 환장하게 되므로 가능하면 휴대폰등에 자체 저장하거나 공개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방식이 가장 나은 것 같은데 이런 조건들이 더더욱 선택을 어렵게 만든다.


그나마 simplenote 라는 것이 PC 에서도 기록호환이 되지만 계정을 통해 싱크되는 형태라서 불안감은 남는 것 같다.